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Q&A'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인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18세의 청년 '자말'이 퀴즈쇼에 나가서 우승을 함으로써 백만장자가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1000 루피(인도의 화폐단위 입니다.) 에 인쇄된 인물이 누군지도 모르는 자말이지만,

퀴즈쇼에 나오는 문제들이 믿기 힘들정도로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관련된 것들만 출제가 되어서

계속 자신의 상금을 불리게 되지요..

중간에 빈민가 출신의 자말이 퀴즈를 너무 잘 맞추자 의심을 한 사회자가 경찰에 사기죄로 고발을 해서

경찰소에 끌려거 취조도 당하기는 합니다만..

자말이 퀴즈쇼가 녹화된 테입을 보면서 그 퀴즈와 연관된 겪었던 일들을 하나씩 말해주면서 결국 의심은 풀리게 되고,

2일차 퀴즈쇼에 출전한 자말은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가난한 한 청년이 백만장자가 되는 이야기와, 인도 빈민가의 현실을 잘 보여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퀴즈쇼 장면과 그 퀴즈에 연관된 자말의 회상이 영화흐름의 주를 이룹니다.

어떻게 보면 산만한 흐름이 될 수도 있는 방식인데, 감독이 정말 배치를 잘 해서

이야기 전개도 깔끔하고 그에따른 영화 내용의 이해도 쉽습니다. (이해가 어려울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요 ㅎㅎ)

그리고 코믹한 요소들을 중간중간 잘 배치해서 분위기를 환기시켜 줌으로써 완급조절을 잘 한것 같습니다.

긴장스러운 부분에서는 극장 전체가 조용해지며 관객들이 몰입하고 있는게 느껴졌고,

코믹스러운 부분에서는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몇일전 제가 악평을 늘어놓았던 푸시에 비하면 이야기 흐름이 100배는 좋은것같네요. (웃음)

거기에 생소하기는 하지만 흥겨운 분위기의 인도 음악들도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된것 같습니다.

결말이 너무 뻔한듯한게 이 영화의 단점이기는 합니다만..

이러한점은 신경쓸 필요도 없을정도로 잘 만든 영화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세요~



덧.. 영화를 보면서 '정말 운명이란게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중간에 한문제만 다른 문제가 나왔어도 자말은 백만장자가 되지 못했을테니까요.

어떻게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관한 문제만 저렇게 쏙쏙 나오는건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



나름대로 평 : ☆★★★★(평점)/★★★★★(만점) -10개중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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