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0여분 (2시간 40분-ㅅ-)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영화..

이 영화도 원작이 웹툰이라는 점 외에는 별 다른 정보없이 보러갔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평이라던가 시놉시스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영화를 골랐는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귀찮아서 그런가.. 그냥 삘 꽂히는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은것 같네요..^^;;;

 
영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이끼' 라는 영화는 아내, 아들과 소식을 끊고 살아가던 유목형(허준호 분)의 사망 소식에

아버지가 설던 마을로 달려온 아들 유해국 (박해일 분)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스릴러입니다.


시골의 한 마을이라는 좁은 무대와, 한정된 등장인물을 가지고도 등장인물의 갈등구조라던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에피소드라던가 구조를 잘 짜서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고, 그 덕분에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해가 안되는건 18세 미만 관람불가 영화인데 그만한 폭령성도, 성적인 장면도 없었다는것..

다른 15세 이상 영화와 별반 다를것도 없는 수위였고 그정도 수위면 15세로 해도 될 것 같은데..


끝으로 원작의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폭력적인 장면만 너무 내세웠다.. 라는

평도 있고, 원작을 본 사람들의 평이 조금 안좋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는 나름 잘 만든 편이고, 영화라는 매체의 한계상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시리즈로 구성하거나 러닝타임이 몇시간이 되지  않으면 안되니

그정도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 가 주는게 어떨지.. ㅎㅎㅎ


아마도 이 작품이 올해 본 영화중 가장 잘 만든 한국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대로 평 : ★★★★(평점)/★★★★★(만점) -10개중 8개- 

 
덧.. 스탭롤 끝나도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스텝롤과 음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가영상을 보기위해서 계속 기다리는 바보짓은 하지 마시기를..


덧2... 극중에서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웠던것은.. 마을 이장(정재영 분)이 아무리 마을의 유지라고 해도극중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엄청난 권력을 휘두를수가 있는건지.. 그게 가능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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