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고있는 딸을 살리기 위해 심장 기증자가 나타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영어 유치원 원장 채연희 (김윤진 분).
홀어머니에게 돈을 뜯을때만 어머니와 만나는 동네 양아치 이휘도 (박해일 분).

'심장이 뛴다'는 접점이 전혀 없을듯한 이 두 사람이 이휘도의 어머니가 뇌사 상태에 빠지면서
'심장' 때문에 서로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식용 심장을 확보하여 딸을 지키고자 하는 어머니,
 그리고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며 뒤늦은 효심을 발휘하며 어머니를 지키고자 하는 아들..
서로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다.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될 정도로 약간 진부한면이 있는 스토리는 단점이기는 하지만,
빠른 전개와 다양한 구도에서의 카메라 워크,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이러한 점을 상쇄시키며
종반부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는점이 상당히 좋았다.

원래 한국영화는 잘 보지도 않고, 기대도 잘 안하는편인데..
오랜만에 참 잘 만든 영화를 본 것 같다. 정말 추천한다.
특히 박해일의 우는 연기는 정말 수준급! 박해일을 다시보게 된 영화인듯..
그에 비해 김윤진은.. 연기는 잘했는데, 우는연기는 안했으면... 안어울리더라..;;


나름대로 평 : ★★★★☆(평점)/★★★★★(만점) -10개중 9개- 


덧..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나오는 '이식용 장기 부족' 이라는 주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다. 유교사상이 지배하는 사회라서
우리나라는 몸에 손을 대는것을 극히 꺼린다.
때문에 이식용 장기가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데 장기기증 신청자가 적어서
장기 이식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너무나도 적고..
장기기증 신청을 해 놓았더라도, 가족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수술준비까지 다 해놓고도
장기이식을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알고있어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이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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